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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탐사기록 / 괴담
[눈먼 자들의 저택]
: <어둠탐사기록>에 등장한 괴담으로, 백일몽 주식회사의 식별코드는 Qterw-B-666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손님. 오늘은 당신을 멋진 전시회에 초대하기 위해 이 글을 적어봅니다.
찾아오시는 길이 번거롭지 않도록, 이 글을 읽으신 후에는 어디로 향하시든 저희 전시회에 도착하시게 될 겁니다.
이전분들의 방문 기록은 해당 문서에 106회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본 괴담에 대하여 기록하려는 모든 시도에서, 전시회에서 보낸 안내문의 형태로 글이 변형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초대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다섯 번째 관람 기록에서는, 한 신사분께서 환풍구에 들어가 습기에 떨어지는 물방울을 핥으며 닷새 이상 '버텼다'라고 증언하셨습니다.
6일째 되는 날 안내원이 신사분을 찾았습니다.
저희 전시회에서는 항시 장기 관람객을 위한 게스트룸을 완비 중이니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십이 번째 관람 기록의 게스트룸에 절대 머물지 말라라는 주석은 대단히 유감입니다. 본 전시회에서는 컬렉션의 품위에 맞는 객실을 운영 중이며, 언제나 좋은 평판을 유지해 왔습니다.)
열일곱 번째 관람 기록으로, (주)백일몽이란 기업에서 현장탐사팀 직원 서른네 분께 전시회를 권유한 결과입니다.
일곱 분께서 무사히 귀가하셨다고 합니다.
19번째 기록은 창문을 통해 바깥으로의 통행을 시도하셨다는 관람객께서 남기신 증언입니다만, 신빙성 문제로 임의 생략하겠습니다.
본 전시회에는 창문이 없기 때문입니다.
23번째 기록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층으로 진입하신 관람객께서 남기신 증언입니다.
지하 105층 전시구역을 관람하신 관람객분의 증언입니다.
직원 753: 나의 귀로 볼 수 없는 참담하고 끔찍한 것들이 참으로 아름답다. ■■로 골조를 이루어 사람의 ■■가 ■한다. 이를 위해 죽어라.
이후 기록은 없습니다.
뜻깊은 감상문 감사드립니다.
더 감명 깊은 경험을 위하여 전시 관리에 힘쓰겠습니다.
다수의 관람객이 안내원에게 인간의 신체 부위를 상실했다고 증언했으며, 그중 보편적으로 먼저 상실되는 부위는 '안구'라고 합니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감각 보정 기기가 언제나 무료로 대여가 가능합니다.
(현재 지원 기기 : 시각, 후각, 청각, 촉각, 미각, 전각, 화각)
본 전시회에는 구역마다 관람객분들을 위한 안내원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지난 관람객의 증언 중 이 안내원을 '괴물'이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잦습니다만, 이는 메트릴키오스크식 자동증기인형입니다.
제국력 62627년식 빈티지 모델로 기억장치가 다소 열악해 담당 구역에 대한 정보만 학습하고 있습니다만, 유서 깊고 의미 있는 예술적 수집품입니다.
멸시적 표현은 건전한 관람을 위해 삼가 부탁드립니다.
전시회장 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소란 및 절도, 기물 파손 등의 금지 행위는 안내원에 의해 즉각 제재되며, 상응하는 벌금이 징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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